이표채 단가계산

채권ABC 2012. 4. 16. 21:51 Posted by sloan_sjchoi

일이 있어서 간만에 국내채권 단가계산을 좀 해 보았다. 과거 전산 장비가 부족한 시절에는 채권 단가계산을 빨리 하는 것이 트레이더의 능력이었다고 한다. 채권이라고 해봐야 3년짜리가 다이던 시절이니 분수 6, 7개 쓰고 노가다 하면 되었으니 가능했을 법도 하다.

하지만 10년, 20년짜리 채권이 나오는 요즘 계산기 들고 단가 계산하면 오히려 틀리기 쉽다. 로직은 알고 있되 계산은 체크 단말기로 하면 된다. 다만, 쓸데 없는 짓이라 생각할 법도 하지만 채권이나 스왑은 노가다를 하는 즐거움을 알아야 진정한 실력을 배양할 수 있다.

단가 계산의 대상 종목은 실제로 작년 11월말에 발행된 포스코 7년짜리이다. 발행일은 11.11.28일 쿠폰은 4.05%, 매입일은 12.1.5일, 매입금리는 3.90%라고 가정하자. (회사채 이자는 3개월에 한번씩 주고 국고채 이자는 6개월에 한번씩 준다.)

ㅋㅋ 일단 막막하다. 대충 cashflow 뿌리고 할인해서 가지고 오면 된다지만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사실 어렵다. 일단 국내채권 단가계산의 원칙부터 말한다. 기준이 되는 시점은 매입일 다음의 이자지급일(t라고 하자, 그 다음은 t+1, t+2 ...)이다. t 이후의 cashflow는 모두 t일까지 복리로 끌고 온다. 즉, (1) t일에 발생하는 이자 (2) t일 이후 이자지급일에 발생하는 이자의 t일까지의 현가 (3) 만기에 받을 액면의 t일까지의 현가 이상의 (1+2+3)을 단리로 매입일까지 끌고 오는거다.

(정리) t일까지 t일과 그 이후의 발생하는 모든 현금흐름을 복리로 끌고온 다음 그 값을 단리로 매입일까지 할인하면 단가가 나온다.

아래의 엑셀을 보고 실습하시길 바란다(정답은 10,071.58원). 수식은 생략하니 잘 생각해서 직접 만들어 보기를 권한다.

 

'채권AB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유시장의 이해 2  (2) 2012.03.10
일본 低금리의 원인과 보험사 대응전략 요약  (2) 2012.01.31
원유시장의 이해 1  (1) 2012.01.27
금융위기에 봐야할 지표  (3) 2011.09.19
RP  (0)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