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유동성

채권시황 2011. 4. 29. 17:13 Posted by sloan_sjchoi
4월 시황 제목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보자"였다. 3월말에 4월중 주가 조정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사이익으로 4월 중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쓴 글이었다. 그리고 4월말에는 유동성이라는 제목으로 5월 전망의 화두를 정했는데 지금까지 글을 쓰지 못했다. (다시 쓰는 날: 5/24일 사장님과 저녁 먹고 돌아와서)

공교롭게도 5월에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장세를 시현하였다. 2200을 넘어가던 KOSPI가 150pt 이상 하락하였고 환율도 다시 1100원선을 상회하였다. 이에 채권시장은 10-6이 3.60%를 하회하는 강세장을 시현하고 있고 10-3은 4.30%아래에서 거래되는 등 커브도 많이 flat 해졌다. 한달 늦게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포트폴리오 운용성과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10-5, 10-3 보유 물량 일부를 정리하고 추가 하락의 룸이 제한적인 10-2 보유물량 상당부분을 처분하였다.

문제는 앞으로인데...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제는 금리 상승에 준비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자세한 내용은 6월 전망에 쓰겠지만 - 사실, 5월을 그냥 넘기려니 꾸준함이라는 나만의 원칙에 위배되어 억지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측면이 있다. - 10-6 기준, 2.9%에서 4.1%까지 오른 지표금리가 3.6%까지 내려왔으면 급등에 따른 반 정도의 되돌림이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는 아주 비과학적인 느낌이 하나의 이유이고.

그리스 채무재조정을 빌미로한 글로벌 경기 우려의 재점화가 오히려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 오랫동안 유지시켜줄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의 선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곧 채권 등 안전자산 수요 감소와 상품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불안 요인을 다시 가중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느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완화적 통화정책 --> 위험자산 선호 지속 --> 금, oil 등 수요 지속 --> 주가 상승 --> 채권 가격 하락... 뭐 이런 도식적 mind flow를 향후 기대해 본다. 자세한 내용은 6월초에 다시 올리겠다.
 
바쁜 5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