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

채권ABC 2011. 6. 17. 13:24 Posted by sloan_sjchoi
처음 채권을 공부할 때 가장 헷갈렸던 개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리뽀!! 마켓이었다. 우리말로 하면 "환매조건부채권"인데 오늘은 repo 시장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자. Repo의 기본 개념은 아래의 그림처럼 딜러가 가지고 있는 채권(rp대상이 되는 채권)을 담보로 상대방이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이다. 환매조건부... 리뽀.... 되사는 것.... 뭐 이런 생각들은 하지말고 돈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라.


우리나라에서 RP거래는 크게 3가지로 구분 가능하다. 한국은행RP, 금융기관의 대고객RP, 그리고 금융기관간의 RP거래가 그것인데 여기서는 앞의 두가지만 간단히 설명하겠다.

한국은행RP 
한국은행 RP는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조절을 위해서 국내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단기자금 거래이다. 유동성 조절을 위해서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RP를 매도하기도 하고 매수하기도 하는 것이다. 자, 돈 주고 사고 팔고 하는 모든 거래는 사는 쪽이 파는 쪽에게 돈을 주는 거래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행의 RP매도는 한국은행이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딜러가 한국은행 상대방이 시중은행이다.

한국은행 RP 매도 = 시중 유동성 회수 

금융기관의 대고객 RP
 
대고객RP의 구조는 딜러가 증권사, 상대방이 개인고객으로서 개인고객이 증권사에 단기자금을 예치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사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에 예금 가입하는 것과 동일하다. 1억 RP에 가입하면 은행에서 통장 받듯이 RP통장을 받고 시간 지나면 이자가 들어온다. 그냥 그걸로 끝이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 가입할 때도 은행이 수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관심 없듯이 증권사 RP에도 관심없이 그냥 이자만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증권사 RP Book은 고객에게 돈을 받을 때 제시한 RP대상 채권으로만 운용된다. 이는 곧 기관 중심의 채권시장이 개인 고객에게 확대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과 같은 수신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RP Book 운용을 통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주로 단기채권 시장은 증권사 RP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통안채 짧은 놈들의 금리가 튀거나 국채 쪽에서 이상한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는 경우는 증권의 RP Book 운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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