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 금리가 왜 안오를까?

채권시황 2011. 7. 4. 09:06 Posted by sloan_sjchoi
한달 전 view를 숏으로 바꾸었다. 대외불확실성이 무슨 이유냐.. 새로울거도 없으니 이제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8-9월에 금리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자고 호언장담 했는데 다행스럽게 6월 한달 금리가 올랐다. 5/30일 3.57%이던 3년지표가 7/7일 오전 3.77%에 거래되니 거의 20bp 올라왔다. 어디서 읽었는데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금리가 오른 셈이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채권시장 움직임을 지켜보면 (선물 기준으로) 오전에 밀리다가 오후에 다시 강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위기만 봐서는 금리가 오를거 같은데 쉽사리 방향을 위로 틀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Back to the Basic!!" 금리에 영향을 주는 factor 들을 보고 이분법적 논리로 채권시장에 영향이 뭔지 확인해보자.

1. Fundamental: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그래도 결정해야 한다면..돈 풀어 놓은게 있는데, 경기가 확 더블딥으로 빠지진 않을 것이다. 즉, Soft patch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만큼(내 생각이다.) Fundamental은 "좋다"에 한표! --> 금리 오른다
2. Policy: 여러 정황상 정책금리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것이 편하다.  --> 금리 오른다
3. Supply & Demand: 국고채 발행규모 축소와 정부부채에 대해 민감한 글로벌 트렌드 감안시 채권 공급을 줄어들 전망이나 기관들 자금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 수급은 "좋다" --> 금리 내린다.
4. Other Financial Markets: 미국 채권 금리 상승, 그리스 문제의 1차 해결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다시 상승,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매력도는 하락 --> 금리 오른다.

1번 ~ 4번 Factor의 중요도가 모두 같다고 가정하고 심플하게 다수결로 결정 내리면 금리 오른다가 3:1로 승리. 그럼에도 실제 금리가 팍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수급의 힘이 너무 강하거나 이분법적 논리로는 "금리 오른다"지만 실제로는 오른다와 내린다의 중간에 위치해 있거나 내린다로 채권 시장은 해석하기 때문 아닐까?

내 결론은 이렇다. 6월 한달 동안 스물스물 올라온 금리가 1, 2, 4번의 금리 상승요인을 다 반영했다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7월 금통위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103을 기준으로 up&down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추가 모멘텀을 확인하기 까지는 7월 중에는 이런 움직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래위로 다 막혀 있을 때는 어떻게 한다? carry가 답이다. 오늘부터 자금 집행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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