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자산운용 - 2

斷想 2010. 9. 20. 20:36 Posted by sloan_sjchoi
1편에 이어 보험사 자산운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겠다.

2. 보험사 자산운용 조직의 구성
보험사 자산운용실은 그 기능의 다양함 만큼 조직도 방대하고 회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전무 이상의 고위 임원이 책임지는 조직이다.

자산운용실에는 먼저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산배분 기능을 하는 곳이 있다. 이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포트폴리오 전략, 자산배분, 재무기획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대형 보험사들의 월 매출은 兆단위로 집계된다. 매달 자본시장에 지르는 돈이 수천억이다. 이 수천억 중에서 얼마가 채권으로 갈지 주식으로 갈지 부동산으로 갈지 대출로 갈지 융자로 갈지를 정해주는 부서가 PF전략 부서이다. 핵심 중의 핵심이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기본적으로 ALM이 기본이라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채권으로 가는 자금은 늘 많은 편이다. 저금리 상황이라도 부담이율이 낮다면 이차마진을 유지할 수 있고 그렇다면 매입하는 채권 금리가 좀 낮아도 그리 문제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ALM用 자금소진은 늘 꾸준히 진행된다. 하지만 경기 둔화 우려로 금리가 연일 급락하는 상황(채권값이 폭등하는 상황)이라면 채권에다 평소보다 많은 자금을 배정하기는 쉽지 않다. 2008년 초 코스피가 2000을 넘어갔을 때 이제 주식에 지를 때이다고 판단해서 주식 비중을 늘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경제상황의 변화나 자본시장의 자금 흐름 등을 반영하여 Asset allocation을 수행하는 곳이 바로 포트폴리오 운용부서이다.

Front office의 실적을 집계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도 있다. 재무분석파트 등으로 불리는 곳인데 자산운용실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곳이다. 년간 성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을 관리하고 체크하면서 Front office를 쪼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재무분석, 포트폴리오 부서와 가까운 거리에 Front office에서 거래를 하면 이를 처리하는 부서도 있는데 이 부서를 Back office라고 부른다. Front office와 Back office의 분리는 Compliance의 핵심 사항이기도 하다.

보험사는 자금의 성격에 따라 보험업법에 따라 계정을 분리해서 운용하게 되어 있는데 법의 내용은 생략하고... 특별계정이라고 불리는 사업부가 따로 떨어져 있다. 특별의 반대가 일반이니까 일반계정도 있는데 부채의 성격이 달라서 운용하는 패턴이나 방법이 다르지만 각 계정별로 1편에서 말한 주식, 채권, 부동산 등등의 상품별 운용조직은 각각 가지고 있는 것이 대형 보험사의 조직이다. 프론트 조직에서는 최근의 자산운용 아웃소싱 트렌드를 반영하여 외부 자산운용사를 선정하고 실적을 관리하는 위탁운용 매니저와 직접 본체 자산을 운용하는 매니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상품별로는 다양한 역할이 주어지는데 내가 몸담고 있는 채권 조직만 보면 단기자금 매니저, 아웃소싱 매니저, Credit物 전공 매니저, 구조화 채권 매니저, 해외채권 매니저, 스왑/파생상품 매니저, 퇴직연금 매니저 등등 매니저의 전공이나 경력에 따라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 주식, 부동산은 내 전공이 아니니 생략하겠다. 하지만 大同小異하다고 보면된다.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험사의 자산운용 - 4  (18) 2010.09.27
보험사의 자산운용 - 3  (1) 2010.09.22
보험사의 자산운용 - 1  (3) 2010.09.16
Impossible Trinity  (1) 2010.09.01
From MIT MSMS Program brochure  (1) 2010.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