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 베이시스의 여러가지 해석

채권ABC 2010. 8. 9. 17:58 Posted by sloan_sjchoi
스왑 베이시스는 CRS금리와 IRS금리의 차이이다.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여기서는 두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보자.

1. 차익거래 가능성으로서의 스왑베이시스
앞서 설명한 본드-스왑 차익거래와 같은 로직의 설명이다. CRS 금리가 급락하면 그로 인해 외국인의 펀딩 코스트도 줄어든다. 기존의 현물 포지션이 변동금리부 채권이었다고 가정하면 그 현물 포지션을을 IRS Receive를 통해 fixed cashflow로 바꿀수 있고 외국인은 IRS - CRS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까지 가지고 가면 베이시스만큼 이익이고 만기 전에 스왑베이시스가 줄어들면 mark-to-market 관점에서도 이익이므로 unwinding할 경우에 이익 확정할 수 있다.

2. 차입금리로서의 스왑베이시스
6mo libor flat으로 달러를 차입할 수 있는 미국의 금융기관은 CRS Pay 거래를 통해 차입비용을 CRS금리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CRS금리는 곧 미국 금융기관의 원화 차입금리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논리로 CD금리로 원화를 펀딩한 한국의 금융기관은 IRS Pay 거래를 통해 차입비용을 IRS금리로 전환할 수 있으므로 IRS금리는 한국 금융기관의 원화 차입금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된다는 의미는 한국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3. CRS, IRS, 그리고 국채/통안채 움직임
CRS는 국내 은행의 입장에서는 달러 조달금리이다. 당연히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원화 조달금리가 될 것이다. 좀 어려울 것이다. ㅋㅋ 자...다시 생각해보자. 1200원/$ 기준이다. notional 120억으로 CRS Receive를 하면 국내 금융기관은 10mil을 차입할 수 있다. (실제로는 120억 주고 10mil 받는거니 차입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RP도 차입이라고 하니까 차입이라고 하자) 이때 6개월에 한번 국내 금융기관이 스왑 뱅크에 지급해야할 이자가 "6mo libor - CRS금리"이다. 내가 주는 이자를 차감해주는 역할을 하는 CRS금리가 급락하면 그만큼 내가 내는 이자가 많아지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CRS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국내 금융기관의 조달 금리가 급등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자, 달러 차입이 어려워지고 국제 자금시장에서 달러가 마르면서 CRS금리가 급락했다고 하자. IRS금리가 그대로 있다면 스왑베이시스가 급락하게 되고 이로 인한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고 "CRS Pay, IRS Receive" 수요가 많아진다. IRS금리가 하락하고 전편에서 설명한 본드-스왑차익거래 포지션 "국채/통안채 매수, IRS Pay"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Mark-to-market하는 차익거래자는 손실을 참기 힘들어지고 포지션을 정리한다. 현물 매도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 에필로그
100% 이렇게 공식대로 금리가 움직이지는 않는다. 단지 그럴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그냥 시장이 그렇게 움직이면 그게 답인 것이다. 나의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 시장을 판단하려 해서는 안된다. 무엇이 경제적 실질이고 채권 시장의 진정한 dynamics가 무엇인지를 알아가려는 노력은 그래서 꾸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