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수익률(YTM)

채권ABC 2010. 8. 2. 11:23 Posted by sloan_sjchoi
채권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 중 보험사는 긴 부채의 만기 때문에 통상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한다. 그리고 보유하는 기간 동안 Trading을 통한 매매차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만기보유로 분류하는 경우 보유기간 동안 시가 평가가 없어 원가조정부분만이 채권보유가액의 변화를 초래하나 매도가능으로 분류하는 경우에는 보유기간 동안 원가조정 뿐만 아니라 시가평가도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변동폭이 더 크다. 이자율 변동위험에 노출 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그 변동분이 당기손익에는 반영되지 않이 때문에  만기보유로 분류하기 보다는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여 매매의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보험사 회계처리의 일반적 관행이다.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할 때 채권의 보유수익률이 얼마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YTM(Yield To Maturity)이다. 이번 기회에 이 YTM을 좀 더 정확히 이해해 보도록 하자. 5% 표시이자율, 1년에 한번 이자주는 채권을 100억 주고 샀다고 가정하자. 이때의 시장이자율은 4.5%이다. 먼저 시중 금리가 4.5% 정도 밖에 안되는데 5%씩이나 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이 있다면 이 금융상품의 가치는 당연히 Par보다 높을 것이다. 1년에 한번씩 5억 이자를 주고 10년후 만기에 100억 돌려주는 채권의 가격은 103.96억원이다.

자, 이제 보유하고 있는 동안에 실제 Cashflow를 보자. 세금이 없다고 가정하면 투자가는 오늘 103.96억원을 투자하고 1년후에 5억원을 이자로 받는다. 그 5억원은 채권의 만기까지 9년동안 다시 재투자 되는데 그 금리는 4.5%라고 가정한다. 2년후에 받는 5억원도 만기까지 남은 8년 동안 4.5%로 재투자 된다고 가정한다. 이렇게 만기까지 쭉~~ 4.5%로 재투자할 경우 10년후 만기에 수령하는 금액은 총 161.44억이된다. 이 161.44억을 4.5%로 할인하여 현재로 끌고올 경우 값이 103.96억이 된다. 이 경우에는 YTM과 매입수익률이 같다. 그러나, YTM에는 이처럼 중간에 수령하는 이자 수입의 재투자가 매입시의 YTM과 동일하다는 가정이 내포되어 있다. 만약 이자 수입의 재투자 시점 금리가 올라 있다면 실제 YTM은 매입수익률과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이자율이 cyclical하다면 재투자수익률 또한 그러할 것이고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YTM과 매입수익률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은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