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왜 위험인가?

斷想 2010. 8. 6. 13:00 Posted by sloan_sjchoi
주식 투자를 하던, 부동산 투자를 하던 투자자에게 위험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다. 주식 투자가 위험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 상당 수는 원금의 반토막 정도 손실을 입고 다시는 주식 안한다고 손털고 나온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상식적으로 '위험 = 손실'이라는 등식은 성립한다. 위험은 안좋은거니까.
 
그런데 Finance의 세계에서는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위험이라고 본다. 아주 간단한 통계 개념인 평균과 표준편차를 생각해보자. 투자안A는 과거 10년동안 매년 평균 수익률이 10%인데 표준편차도 2%정도인 반면, 투자안B는 평균수익률은 동일하게 10%인데 표준편차가 5%이라고 가정하자. 표준편차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즉, 투자안A는 시장이 좋을 때에도 12% 정도 수익률 밖에 못 가져다 주는 반면 투자안B는 15%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물로 장이 안 좋을때 손실의 폭도 투자안B의 경우가 더 크다. Finance는 변동성을 위험이라고 본다. 그래서 같은 기대수익률을 주는 두 개의 투자안이 있다면 변동성이 낮은 투자안을 우월한 투자안이라고 생각한다.

투자도 그렇고 주변에 사람도 그렇고 consistency가 중요하다. 예측가능해야 한다. 사람도 투자도 expectation에서 아래위로 편차가 적은 놈을 골라야 한다. 늘 수익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숏 포지션 잡으면 되고 늘 위험한 사람이면 피하면 된다. 날건달 남편이 갑자기 큰 돈을 가져다 주는 경우나 늘 짜증내던 부인이 갑자기 잘해 주는 경우를 생각해보라. 어딘가 불안하지 않은가? 우울증보다 조울증이 더 나쁘다고 한다. 한결 같은 사람이 재미는 없지만 주변에 두고 지내기에는 좋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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