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설명한 Consumer Confidence Index와 함께 로이터-미시간大 Consumer Sentiment Survey도 대표적인 소비자 심리 지표이다. 둘다 소비자의 심리 상태를 조사하여 발표하지만 종종 다른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는데 이유는 Conference Board가 주로 고용 상황에 대한 질문의 답변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반면 U of Michigan은 주로 개인의 재정이나 소득 상황에 중점을 둔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근거로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이다.

사실 노동시장은 경제의 변화를 재빨리 반영하지 못한다. 경기회복이 시작되는 시점에 주가가 반등하고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늘어나는 것이 눈에 보이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그럴 법도 하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경기가 좀 살아나서 일손이 부족한 경우에 사람을 바로 늘리기 보다는 야근을 시키고 월급을 조금 더 주는 편이 간편할 것이다. "내가 채용해봐서 아는데" 사람 뽑고 해고하고 이런게 쉬운일은 아니거든...

그렇기 때문에 Consumer Confidence Index, 로이터-미시간大 Consumer Sentiment Survey 둘 다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태도를 조사한 지표이지만 Conference Board의 신뢰지수 대신에 University of Michigan 소비자신뢰지수가 美경기선행지수의 구성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참고: Index of Leading Economic Indicators(LEI) components>
1. Average hourly workweek in manufacturing
2. Average weekly initial claims for unemployment
3. Manufacturers' new order for consumer goods and materials
4. Vendor performance, or delivery times index
5. Manufacturers' new order for nondefense capital goods
6. Building permits for new private homes
7. Index of consumer expectations by the U of Michigan
8. Stock prices based on the S&P500 stock index
9. M2 money supply in real terms
10. Interest rate spread between the 10yr Treasury bond and the federal funds rate

질문의 내용은 Consumer Confidence Index의 time horizon이 6개월인 반면 U of Michigan Survey는 아래의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1년에서 5년까지 확대된다. 질문지의 핵심 질문 5개만 소개한다.

<5 Core questions>
1. 너나 너의 가족의 삶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개선되었느냐?
2. 1년 후에는 어떨거 같어?
3. 앞으로 1년 동안 재정적으로 좋은 시절을 보낼 거 같어?
4. 개인적인 차원말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앞으로 5년동안 좋을거 같어?
5. 내구재(가구, TV, 냉장고 등) 사기에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해?

U of Michigan 신뢰지수는 매달 두번씩 발표되는데 잠정치가 월중반에, 확정치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발표된다. 최근의 숫자들을 살펴보면서 마치겠다. 

* Consumer Confidence Index가 질문지를 매달 100% 다른 사람에게 배포하고 정보를 취합하는 반면 U of Michigan Survey는 60%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40%는 지난 달에 답변한 동일한 사람들에게 질문지를 배포한다. 그래서 전자의 경우 mom으로 후자에 비해 숫자가 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 20년 추이를 보니 오히려 U of Michigan 신뢰지수의 월별 변동폭이 더 큰것 같다.


소비자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좋으면 소비증가, 기업이익 상승 등 경기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recession이 호재인 채권시장에는 신뢰지수의 상승이 달갑지 않은 정도 알고 넘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