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I

채권ABC 2011. 2. 28. 11:48 Posted by sloan_sjchoi
2월초 작성한 시황에서는 단기간에 금리가 올랐으니 내려올 때가 되었다는 감에 의존한 듯한 글을 작성하였다. 내 블로그의 슬로건이 쉬운, 몸에 와 닿는 채권시장의 해설이기 때문에 두리 뭉실하게 쓴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면에는 사실 기술적 분석의 내용이 담겨 있다. 오늘은 과매수/과매도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인 RSI지수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RSI는 Relative Strength Index의 약자이다. "상대강도지표"로 해석이 되는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이 값은 통상 25 ~75 사이에서 움직이는데, 이 값이 75를 넘어가면 과매수, 25 아래로 내려가면 과매도로 간주된다. 달리 해석하면 75를 넘어가면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 25 아래로 내려가면 단기간에 너무 많이 빠졌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 1/1일부터 지금까지 국고3년 데이타를 가지고 RSI 지수를 산출해보자. 아래 엑셀을 열어봐라.


1/3 ~ 2/7, 23일 동안 국고3년은 18일 상승하고 5일 하락했다. 상승한 날의 상승폭을 다 더하고, 하락한 날의 하락폭을 다 더한 다음 "상승폭의 합/(상승폭의 합+하락폭의 합)"을 계산하면 RSI를 구할 수 있다. 달리 이야기하면, 12/31일 3.38%에서 2/7일 4.1%까지 72bp가 올랐는데 오른거만 더하면 89bp 내린거만 더하면 17bp로 분해할 수 있다. 이 숫자를 사용해서 RSI = 89/(89+17) = 83.96를 계산하는 것이다.

2/7일날 내가 멍하니 처다본 국고3년 그래프 속에는 RSI가 84라는 사실이 숨어 있었다. 과매수 즉, 금리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 것이다. "차면 기운다."라는 자연의 섭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이다. 투자자도 사람인데 자연의 섭리를 오랫동안 거스르는 것이 당연히 불편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2/8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RSI를 계산해보면 어떨까? 직접 해 보도록 해라. 25 보다 작은 숫자가 산출될 것이다. 자, 시장이 추가로 더 강세로 움직이기에는, 즉 금리가 더 내리기에는 이제 또 불편한 때가 된 것이다. 실제로 움직임이 더디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됨에도 추가 강세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시장에서 관찰된다.
 
삼일절 하루는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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