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금리가 도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채권시황 2011. 2. 7. 18:08 Posted by sloan_sjchoi
달콤한 5일간의 설날 연휴 동안 미국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이를 반영한 한국 금리도 오늘 많이 올랐다. 선물이 34틱 밀렸고 현물도 사이좋게 대략 10bp 씩은 다 밀렸다. 10-6 이 4%를 훌쩍 넘어 4.10%에 마감했고 10-5는 4.51%, 10-3은 4.80%에 마감했다. 장기물의 약세가 속이 쓰리다.

멍하니 국고3년 금리 그래프를 한동안 쳐다보고 있으니 도대체 단기간에 금리가 얼마나 오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아래는 2002년 이후 국고3년 추이이다. 


1번: 04.12.31 ~ 05.2.15일, 45일 동안 금리가 103bp 상승했다.
2번: 05.9.5 ~ 05.11.15, 60일 동안 금리가 109bp 상승했다.
3번: 08.4.10 ~ 08.7.11, 3개월 동안 금리가 124bp 상승했다.
4번: 08.10.30 ~ 08.11.14, 15일 동안 금리가 101bp 상승했다.
5번: 10.12.7 ~ 11.2.7 2개월 동안 금리가 121bp 상승했다. 

각각의 경우 금리가 급등한 이유들은 다들 알다시피 수급, 크레딧 이슈, 물가 급등 등 제각기 다르지만 2002년 이후 금리라는 놈이 5~6%를 상단으로 정상적인 범위에서 움직이는 노멀한 채권시장에서 어떤 이유였던 금리가 급등하더라도 그 시작과 끝의 간격이 120bp가 거의 맥스라는 점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12월, 10-6 발행으로 인한 2%대 국고3년 금리의 왜곡을 배제하더라도 국고3년 금리는 저점대비 110bp정도 오른 상태이다. 과거 비슷한 급등 사례를 근거로 감히 예상하건데 금주 중 저가 매수세가 급격하게 들어올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 사실 지금쯤이면 숏 포지션 잡고 있는 양반들도 이익 실현하고 싶어 *구멍이 근질근질할 때가 되긴 되었다.

2월 금통위 인상을 반영한 금리 레벨인만큼 11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던 내리던, 막말을 해서 채권시장을 냉냉하게 만들던 금리가 내려올 가능성은 점점 커져만 간다. 제발 이런 저런 이유로 이야기 만들어서 금리 계속 오른다고 주장하지는 말자. 사기 시작하면 무섭게 자금 들어올거다.

* 나의 투자전략
상대적으로 약세가 심했던 10-6, 10-2 등의 3년물 중심으로 매수하고 금리 하락시 이익 극대화를 위해 10-5, 10-3 매수를 고려한다. 각각의 비중은 5:3:2 정도가 적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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