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주차 전망

채권시황 2010. 8. 9. 08:16 Posted by sloan_sjchoi

지난 주 금리는 중폭 상승했다. 3.80% 이었던 국고3년 금리가 3.89%까지 올랐으니 요즘 시장의 변동성을 생각하면 중폭 상승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반면 장기테너의 10년, 20년물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하락하여 커브 flattening이 진행되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미결제 계약수가 소폭 줄어들었으나 유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전반적으로 금통위와 FOMC 경계감이 작용하였으나 시장 자체만으로는 약세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마감하였다. 그러나 그 변화가 fundamental 변화를 베이스로 한 것은 아니다. 1주 동안에 경제 fundamental에 대한 투자가들의 인식이 바뀌겠는가? 시장은 어딘가로 움직이고 싶을 때 그 이유를 찾을 뿐이다. 요즘 분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은 괜찮은데 미국은 아직 문제가 많다" 정도로 얘기할 수 있다. 미국만 괜찮으면 한국은 주식도 금리도 날라가야 한다. 한국의 지표는 생략하고 미국의 경우만 보자.

미국의 경우 잠정주택판매도 예상과는 달리 mom 2.6% 감소했고, 목요일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가 예상치를 상회하였고, 금요일 non-farm payroll 발표에서도 131,000개가 감소(공공 -202,000, 민간 +71,000, 민간 고용 증가 90,000으로 예상)하여 시장의 예상인 65,000 감소를 하회하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단, ism서비스업 지수가 예상치 53보다 높게, 54.3으로 발표되었으며 실업률이 하락할 정도의 모멘텀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가 재차 급락할 가능성을 부인하는 이유로서의 의미는 있어보인다.(실제 미국 고용의 80%가 비제조업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TN 10yr의 전주 추이를 보자.


바닥 모르게 떨어지는 금리에 비해 주가의 흐름을 보면 7월 이후로는 비우호적인 경제지표에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가가 마이크로 측면에서 기업 실적을 반영하는 변수인 반면, 금리가 매크로를 반영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라고도 생각이 되지만 recession期 개별 기업 주가의 매크로에 대한 베타가 크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두 변수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다는 사실은 향후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즉, 주가가 따라 떨어지거나 금리가 따라서 올라가거나 둘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는 아주 심플한 전망이 가능한데...


TN 10yr는 2008년 12월 30일 2.06%까지 하락했다. 지금 2.80% 수준이니 그 정도의 쇼크가 다시 온다면 80bp 더 떨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쉽게 그런 상황이 재현될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는다. 채권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지속할만한 모멘텀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 금리가 주가를 따라 올라가지는 않더라도 하방경직성을 보여준다면 미국 시장 눈치만 보고 있는 우리 채권시장의 금리도 상방으로 가는데 있어 좀더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펀드 듀레이션 조절용으로 장기테너 국채를 고려중이다. 스트립도 좋아 보인다. 생각대로 금리가 좀더 올라준다면 단기 고점으로 판단될 시점에 편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조만간에 그럴 때가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일단은 숏마인드로 기다려 볼 생각이다.

증권사별 리포트를 정리해보자.

1. 삼성 최석원: 8월 인상가능성高, 안전자산 선호 희석, 외국인국채선물 unwinding --> 듀레이션 중립이하
1)성장률과 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정책금리는 4%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 당위성을 배제할 이유가 있는가? 없다. 금리 정상화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cpi 3% 예상하면 우리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한편, 금리 정상화는 시장의 기대도 정상으로 만드는 과정. 7월 인상후 주가, 금리는 모두 무덤덤한 반응 보였음.
2)외국인선물순매수 지속될 것인가?
- 정책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베팅한것. 그 기대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
- 원화 추가강세에 따른 기대수익률 감소 (1158원/달러)

2. 대우 김일구:
1) 이미 시장은 금통위 대비하여 금리 상승 시켜놓음. 따라서, 금리 오르면 매수할 타이밍.
2) 기준금리 인상시 추가 원화가치 상승에 베팅하는 외국인의 채권매수 수요 더 늘어날수도. 환율 1000원 초반까지는 추가 베팅 수요 지속될 것

3. 현대 박혁수: 3.80% ~ 4.10% 예상
1) 상반기는 경제성장률, 하반기는 물가 상승 가능성 높음
2)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전제 조건으로서 금리 인상 가능성 높다.
3) 시장은 동결+매파적 comment 예상 --> 실제 인상時 충격 불가피

'채권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1주차 전망  (0) 2010.08.30
8월4주차 전망  (0) 2010.08.23
8월3주차 전망  (0) 2010.08.16
FOMC Statement (8/10 vs 6/23, 2010)  (1) 2010.08.11
8월1주차 전망  (0)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