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lack August

채권시황 2011. 8. 24. 22:27 Posted by sloan_sjchoi

한 달 이상 블로그를 떠나 있다 다시 복귀했다. 사실 지난 3주간은 생각을 정리하고 말고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어찌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비하면 채권시장은 상당히 차분한 흐름을 보여주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핑계일수도 있지만, 이웃집 불난 상황을 어찌 모른척 할 수 있었겠는가.

지난 3주간의 중요한 fact만 한번 정리해보자.

1. 미국,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었다.
일본이야 전례가 있지만 미국은 소위 사상 초유의 사태라 어떻게 반응할지 시장은 도대체 감이 없었다. 엄청난 불확실성이다. 금융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 위험한 놈들은 일단 팔고 볼 일이다.

2. 유럽의 재정위기는 프랑스, 독일 등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PIGS라는 용어가 나온게 1년 전이다. PIGS 국가들은 유로존에서 좀 못나가는 애들이라서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크게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이 국가들에 대한 채권을 많이 들고 있는 프랑스 은행의 위기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더니 급기야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시장에 돌기 시작했다. BNP, SocGen주가가 급락했다.

3. 전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8/1에서 8/23일까지 KOSPI -18%, DOW -8%, NIKKEI -12%, DAX -20% CAC -14% 하락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와 재정위기로 고생하는 유로존 하락폭이 더 컸음을 알 수 있다.

4.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
금융위기에 한국 채권 가격의 급등, 참 특이한 사실이다. IMF, Lehman사태 모두 한국의 주식, 채권, 외환시장은 맛이 갔는데 이번에는 한국 채권 금리가 급락한 것이다. 전례가 없던 일이라 좀더 지켜봐야 겠지만 확실히 고무적인 사실임은 틀림이 없다. (미국채 금리도 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급락)

5. 8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 Fed는 2013년 중순까지 제로금리 수준 유지하기로 했다.
물가 부담은 여전하나,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로 금통위원 전원이 동결을 결정하였고 딱히 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Fed는 현금리수준을 2년 동안 유지하겠다고 결정했다.

6. 글로벌 안전자산 금값, 엔화, 스위스 프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값은 1온스당 1850불까지 상승했고, 스위스 프랑은 1달러당 0.7884프랑, 엔화는 76.5엔까지 하락(절상)했다.
==> 짧게 정리하면 미신용등급 하락, 더블딥 우려의 증폭,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등에 의한 불확실성 가중으로 globally, 위험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었으나 한국 채권시장은 매우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시현중에 있다.

채권시장을 살펴보자. 국고3, 5, 10년 금리가 3.46%, 3.60%, 3.84% 까지 내려왔다. 전월말 대비 30bp이상 하락했고 특히 10년물의 강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하지만 시중에 돈이 많다는 이유, 한국 채권자금은 과거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이유 등으로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 금리 레벨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아직까지 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은 매우 많다.)의 트리거는 신용경색이 될 것이며 그때의 Credit crunch로부터 한국 채권이 자유로울수 있겠는가? 나는 솔직히 의문이다. 비관론자는 절대 아니지만 리스크 관리는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려온 국채 금리 레벨과 약간 확대된 회사채 스플을 고려하여 양자간의 교체도 고려해 볼 것이다. 그리고 국채 이익실현 후 3, 6개월 단기 예금도 괜찮아 보인다. 이런 저런 생각해보다가 지난 2월에 국채 10년, 20년이 4.8%, 4.9%에서 놀았던 사실을 보면서 저 때 미친척하고 질러 놓았음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정말 저금리가 고착화되면 지금이라도 4% 초반 공사채 사서 파킹해야되나 고민도 된다. 당분간은 하락의 관성을 즐기는게 맞아 보이긴 하지만 단기매매로 들어가긴 겂나고....잡주 상따하는것도 아니고...없던 두통이 생겼다.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리자. 올만큼 왔다고 보고 짧게 가자. 무게 중심은 숏에 두고 리스크 관리하는 쪽으로 나는 갈 것이다. 하지만 7월말에 채권 담았듯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전황이 바뀌면 장수의 전술도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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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 금리 레벨에 대한 고민

채권시황 2011. 7. 19. 09:31 Posted by sloan_sjchoi
7월초 그리스 재정위기가 일단락 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었다고 판단했는데 최근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부채 한도가 다시 이슈가 되었다. 7/8일(금)을 고점으로 금리가 지난주 내내 흘러내리더니 3년 지표가 3.70%를 하회하고 있다.

최근 시장의 key driver는 global uncertainty이다. 이 불확실성이 단초가 되어 한국은행이 7월 금리 인상을 쉬었고 외국인의 한국물 투자가 증가했다. 재정건정성 악화는 하루 이틀에 누적된 것이 아닌만큼 해결에도 수년, 수십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이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이탈리아의 문제가 일단락 되더라도 다른 국가들의 재정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진다고 해도 전혀 놀랄일이 아니다. 자, 유럽의 재정위기가 계속된다면...이 이슈는 '11년 하반기에는 언제든지 채권시장에 long 재료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론적으로 금리가 내린다면 써 먹을 이유가 계속 존재하는 것이다. 이유가 있음 포지션 잡는데 투자자들도 마음이 가벼워진다. 따라서, 어느 정도 금리가 올라오면 매수세가 증가할 확률이 높다. 즉, 금리 상단은 막혀 있다. 레벨은 잘 모르겠지만 '11년중에 다시 4%는 넘기 힘들어 보인다.

하단은 어떠한가? 3.25%가 기준금리인데 한번은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3.5%가 8월에 될지 9월에 될지 모르겠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2-3년 구간 매수에 대한 부담이 되기에는 충분하다. 3.5에 20bp 스프레드 올리고나면 하단은 3.7%가 될 것이고 상단은 앞서 말한대로 4.0%가 될 것이다. 이 구간이 트레이딩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적인 이슈는 무조건 해결된다"가 내가 금융시장을 바라볼 때 가지는 기본 스탠스 중의 하나이다. 최근의 글로벌 불확실성을 초래한 유럽의 문제, 미국의 문제도 모두 그 본질이 정치적인 이슈라면 해결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케인즈가 "장기에 우리는 모두 다 죽는다"고 얘기했듯이, 글로벌 이슈가 해결된 후 채권 산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캐리 손실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의 시기에 오늘 아침 우투의 박종연 위원이 "울며 캐리 먹기"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다. 참, 적절한 비유라 생각한다. 채권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들이라는게 다 비슷한데 그 고민을 콕 찍어서 잘 표현했다. 금리 반등의 시기가 늦추어지는 만큼 매도하기 보다는 울면서 캐리를 먹어야 하는 때라고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나는 7월 한 달 안사고 버티어 볼 생각이다. 투자에 있어 조바심은 금물이거든...내려갈 룸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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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 금리가 왜 안오를까?

채권시황 2011. 7. 4. 09:06 Posted by sloan_sjchoi
한달 전 view를 숏으로 바꾸었다. 대외불확실성이 무슨 이유냐.. 새로울거도 없으니 이제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8-9월에 금리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자고 호언장담 했는데 다행스럽게 6월 한달 금리가 올랐다. 5/30일 3.57%이던 3년지표가 7/7일 오전 3.77%에 거래되니 거의 20bp 올라왔다. 어디서 읽었는데 가랑비에 속옷 젖듯이 금리가 오른 셈이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채권시장 움직임을 지켜보면 (선물 기준으로) 오전에 밀리다가 오후에 다시 강해지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분위기만 봐서는 금리가 오를거 같은데 쉽사리 방향을 위로 틀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Back to the Basic!!" 금리에 영향을 주는 factor 들을 보고 이분법적 논리로 채권시장에 영향이 뭔지 확인해보자.

1. Fundamental: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그래도 결정해야 한다면..돈 풀어 놓은게 있는데, 경기가 확 더블딥으로 빠지진 않을 것이다. 즉, Soft patch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만큼(내 생각이다.) Fundamental은 "좋다"에 한표! --> 금리 오른다
2. Policy: 여러 정황상 정책금리 "상승"에 무게를 두는 것이 편하다.  --> 금리 오른다
3. Supply & Demand: 국고채 발행규모 축소와 정부부채에 대해 민감한 글로벌 트렌드 감안시 채권 공급을 줄어들 전망이나 기관들 자금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 수급은 "좋다" --> 금리 내린다.
4. Other Financial Markets: 미국 채권 금리 상승, 그리스 문제의 1차 해결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다시 상승,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매력도는 하락 --> 금리 오른다.

1번 ~ 4번 Factor의 중요도가 모두 같다고 가정하고 심플하게 다수결로 결정 내리면 금리 오른다가 3:1로 승리. 그럼에도 실제 금리가 팍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수급의 힘이 너무 강하거나 이분법적 논리로는 "금리 오른다"지만 실제로는 오른다와 내린다의 중간에 위치해 있거나 내린다로 채권 시장은 해석하기 때문 아닐까?

내 결론은 이렇다. 6월 한달 동안 스물스물 올라온 금리가 1, 2, 4번의 금리 상승요인을 다 반영했다고 시장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7월 금통위를 앞두고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103을 기준으로 up&down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추가 모멘텀을 확인하기 까지는 7월 중에는 이런 움직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래위로 다 막혀 있을 때는 어떻게 한다? carry가 답이다. 오늘부터 자금 집행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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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

채권ABC 2011. 6. 17. 13:24 Posted by sloan_sjchoi
처음 채권을 공부할 때 가장 헷갈렸던 개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리뽀!! 마켓이었다. 우리말로 하면 "환매조건부채권"인데 오늘은 repo 시장에 대해서 공부해 보도록 하자. Repo의 기본 개념은 아래의 그림처럼 딜러가 가지고 있는 채권(rp대상이 되는 채권)을 담보로 상대방이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이다. 환매조건부... 리뽀.... 되사는 것.... 뭐 이런 생각들은 하지말고 돈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라.


우리나라에서 RP거래는 크게 3가지로 구분 가능하다. 한국은행RP, 금융기관의 대고객RP, 그리고 금융기관간의 RP거래가 그것인데 여기서는 앞의 두가지만 간단히 설명하겠다.

한국은행RP 
한국은행 RP는 한국은행이 시중 유동성 조절을 위해서 국내 금융기관과 체결하는 단기자금 거래이다. 유동성 조절을 위해서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RP를 매도하기도 하고 매수하기도 하는 것이다. 자, 돈 주고 사고 팔고 하는 모든 거래는 사는 쪽이 파는 쪽에게 돈을 주는 거래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행의 RP매도는 한국은행이 시중의 돈을 회수하는 것이다. 위의 그림에서 딜러가 한국은행 상대방이 시중은행이다.

한국은행 RP 매도 = 시중 유동성 회수 

금융기관의 대고객 RP
 
대고객RP의 구조는 딜러가 증권사, 상대방이 개인고객으로서 개인고객이 증권사에 단기자금을 예치하는 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사실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에 예금 가입하는 것과 동일하다. 1억 RP에 가입하면 은행에서 통장 받듯이 RP통장을 받고 시간 지나면 이자가 들어온다. 그냥 그걸로 끝이다. 우리가 은행에 예금 가입할 때도 은행이 수신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관심 없듯이 증권사 RP에도 관심없이 그냥 이자만 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증권사 RP Book은 고객에게 돈을 받을 때 제시한 RP대상 채권으로만 운용된다. 이는 곧 기관 중심의 채권시장이 개인 고객에게 확대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은행과 같은 수신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RP Book 운용을 통한 수익 확보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주로 단기채권 시장은 증권사 RP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통안채 짧은 놈들의 금리가 튀거나 국채 쪽에서 이상한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는 경우는 증권의 RP Book 운용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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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cut

채권ABC 2011. 6. 13. 21:10 Posted by sloan_sjchoi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뜨거운 감자 "그리스"에 관련된 기사를 읽다보면 헤어컷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최근 기사에서 헤어컷의 의미는 원금탕감의 의미로 사용되지만 원래 헤어컷은 RP거래에서 파생된 단어로서 담보채권의 시장가치와 실제 조달된(대여된) 자금과의 차이를 말한다.  

먼저 RP의 개념을 알고 넘어가자. 30일 짜리 RP 매매를 생각해보자. 차입자의 관점에서 30일짜리 RP를 매도한다는 것은 30일 이후에 환매(다시 매수) 하겠다고 약정하고 자금을 펀딩하는 것인데 법적으로는 매도하는 것이지만 30일 후에 반드시 다시 사야하는 계약이므로 경제적 실질은 담보를 제공하고 대여자로부터 돈을 빌려오는 거래이다.

문제는 차입자가 default를 내버리고 환매를 안 할 경우에 발생한다. 대여자는 담보로 받은 채권을 팔아서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 그런데 담보 채권이 팔리지도 않고 제 값도 못받는 채권이라면 빌려준 돈을 제대로 회수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돈을 빌려줄 때 미리 그런 가능성을 반영하여 Haircut을 하고 빌려주는 것이다. 

예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 
액면 $10 million, 시장가 $11,105,015인 T-note를 담보로 해서 30일 동안 자금을 펀딩하려고 하는데 repo rate은 5%이고 haircut은 2%이다. 30일 이후에 차입자가 상환해야할 금액은 얼마일까?

1. 빌릴 수 있는 돈: $11,105,015*(1-2%)=$10,882,915
2. 이자:              : $10,882,915*5%*30/360 = $45,345 (repo에서는 actual/360)
3. 상환해야할 돈  : $10,882,915 + $45,345 = $10,928,260
-------------

부언하건데, 그리스 국채와 관련되 Haircut 논란은 이상의 RP거래와 연계되어 있기 보다는 그리스 정부가 채권자들에게 자국 채권의 원금을 탕감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debt restructuring의 방법으로 mild한 것이 만기를 연장하거나 금리를 낮춰주는 것인데, 그리스는 원금을 탕감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FT에서는 그리스의 Haircut을 50%로 예상한다는데...채권자들은 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100억 빌려줬는데 채무자가 50억만 갚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니까....그리스 채권 들고 있는 유로권 은행들은 다 망하게 생겼다, 정말 이렇게 된다면. 그러니 뭐 다른 해결책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repo가 나온 김에 다음에 시간나면 repo에 관한 글도 좀 올려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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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외불확실성

채권시황 2011. 6. 9. 15:46 Posted by sloan_sjchoi

6월 금통위가 내일로 다가 왔다. 인상 보다는 동결에 베팅하는 기관이 많아졌고(사실 국내 증권사는 동결 전망이 월등하게 많은 반면 외국계는 인상 전망이 더 많다.) 나 또한 과거 금통위의 행태를 기준으로 판단하건데 동결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왜 동결이라고 주장하는 기관들이 많아졌을까?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한 개만 뽑으라면 무엇일까? 나는 "대외불확실성"이라고 불리는 아주 애매모호한 이유가 key factor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들 경제 사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이다. 불확실한 나라의 중심에는 다들 알고 있지만 그리스와 미국이 있다. 한 개씩 보자.

1)그리스
그리스는 재정적자가 문제이다. 돈 버는거 보다는 쓰는게 훨씬 많은데 소비 습관을 조정하려고 하지도 않고 가지고 있는 자산을 처분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빌려온 돈을 갚기 힘드니까 채무를 조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다. Eurozone 국가 중에서도 좀 살만한 독일과 프랑스는 "채무재조정 해주지 뭐." 이런 스탠스인 반면 이태리, 스페인 등 재정적자가 그리스 만큼이나 심각한 국가들은 "무슨 소리, 산토리니 섬을 팔던 아테네 신전을 팔던 자구 노력을 해야지!"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뭐가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다. 어떻게 되던 그리스 채권을 가지고 있던 금융기관들은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미국 다음으로 큰 유로 경제권 펀더멘털 & 멘탈이 무너지면 한국에도 영향이 좀 있지 않겠는가? 동결의 이유이다.

<그리스 상황 parody>
부모한테 물려 받은거는 없는데 나름 폼 잡고 사는 대기업 A모 과장, 일요일 아침에는 호텔에서 브런치 먹어야 되고 차는 BMW 528i 정도는 타야하고 강남 아파트 정도는 살아줘야 하기 때문에 빚을 엄청 끌어다 썼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한테 빌린 돈 갚을 때가 되었는데 갚을 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에 살고 BMW도 계속 타야 하니까 돈 빌려준 사람한테 "나 채무재조정 할래! 만기 늘려주고 금리도 낮춰줘!"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똑같이 돈 없는 친구B는 이사를 하던지, 차를 팔던지 해서 갚으라고 주장하는 반면, 좀 여유가 있는 친구C는 "친구끼리... 이자는 되었고 그냥 원금만 1년 정도후에 갚아줘." 뭐 이렇게 얘기하는 셈이다.

2)미국
미국 경제는 작년 월평균 18만개 정도의 일자리를 신규로 창출해 내었다. (NFP기준) 그런데 이 숫자가 5월에는 5만개 수준으로 확 줄었다. 경제지표도 트렌드가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20만개 정도는 넘어줄 것이라 예상했는데 예상이 완전 틀려 버렸다. 돈을 그렇게 풀었는데 도대체가 회복이 안되는 것이다. QE를 두번이나 했고 감세도 할만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인데, 진짜로 미국 경제가 double dip으로 가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투자가들 사이에 작년 말처럼 다시 생기기 시작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미국이 double dip 간다는데 BOK가 감히 금리를 올려? 동결의 이유이다.

---------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뭐 새로울 것이 없는 "대외불확실성"이다. 작년에도 똑같이 불거진 문제이다. 단지 시장의 기대보다 좀 안 좋게 분위기가 흘러갈 뿐인데 이런 저런 이유들로 금리 추가 하락을 주장하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현재 금리 수준의 이러한 factor들의 선반영 여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더 나빠질 것도 없는 대외불확실성을 근거로(다른 이유가 많다는거 안다. 난 단지 driver를 대외불확실성으로 본 것이다.), 4%를 넘어가는 물가와 12만개에 육박하는 외국인의 선물미결제를 무시하고 국고3년이 3.5%인 상황에서 롱을 외치는 것은 아무래도 편하지 않다.
 
이번달부터 스탠스를 숏으로 전환한다. 당장 금리가 V자형으로 오른다는 말이 아니라 방망이를 짧게 쥐고 대응해야할 때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금통위 결과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동결을 하더라도 추가 인상이 힘들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겨도 일시적으로 추가 하락의 룸을 제공하는 정도일 것이다. 누구 말이 맞는지 8, 9월에 보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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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y] Federal Reserve System

美경제지표 2011. 6. 1. 11:35 Posted by sloan_sjchoi

美경제지표 해설을 20회 이상 포스팅하면서 느낀거지만 해당 지표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그 지표를 release하는 기관의 웹사이트에 다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지표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 하는지, 금융시장에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것들의 답은 모두 해당 기관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설명하고자 하는 FOMC와 관련된 정보도 물론 Federal Reserve의 웹페이지에 모두 있다. 버냉키 의장이 기자회견 한 것, 이런저런 미팅들이 전부 녹화되어 Video 형식으로 포스팅 되어 있고 Script도 모두 받아볼 수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에도 참 좋다.

먼저 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해서 알아보자. 연방준비제도는 1913년 12월 Federal Reserve Act에 의해 시행된 제도로 1)통화정책, 2)시중 은행에 대한 감독, 3)System risk 최소화, 4)예금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이상의 4대 항목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flow가 눈에 팍 안들어 왔는데 구글을 뒤지다 보니 좋은 그림이 있어 소개한다.

Federal Reserve System을 구성하는 실체는 13개가 있는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Board of Governors)와 12개의 지역연방준비은행(Regional Fed)이다. 이사회 멤버 7명과 지역연준 총재들로 구성된 총12명이 FOMC를 구성하여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Board of Directors
대통령의 임명과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이사회 보드 멤버는 총 7명이다. 지역 연준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로 Federal Reserve System의 최고의사결정 기구이다. 이사의 임기는 14년이고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위해서 짝수년에 한명씩 교체가 된다(따라서, 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이사는 2명). 중도에 하차한 이사의 임기를 물려 받는 경우에는 14년에 그 임기가 추가되는데 그린스펀의 경우 4년+14년으로 무려 18년이나 연준의 의장직을 수행하였다. 

Twelve Federal Reserve Districts
큰 나라인 만큼 미국 전역을 12개로 나누어서 관리하는데 각 지역마다 지역의 연방준비은행이 있고 지역 연준 이사회에서 임기 5년의 지역 연준 총재를 선출한다. 다음은 12개의 지역구분이다. 이 중에서 가장 Key role을 수행하는 연준은 예상하다시피 뉴욕 연준이며 현재 William Dudley가 그 직을 수행하고 있다.


Federal Open Market Commitee
Federal Reserve는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3가지의 tool을 사용하는데, 할인율(Discount rate)과 지급준비제도(Reserve Requirements)에 관한 의사결정은 Federal Reserve Board에서 결정하는 반면 공개시작조작정책(Open Market Operations)은 이름에 나와 있듯이 FOMC에서 수행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Federal Fund Rate이 FOMC에서 결정된다.

FOMC 멤버는 총 12명으로 7명의 연준이사와 1명의 뉴욕연준 총재, 그리고 남은 11개 지역연준 총재 중에서 선출된 4명으로 구성된다. (연준이사회 의장이 FOMC의 의장, 뉴욕연준 총재가 부의장 역할 수행)

* 선출방법: 지역 연준을 아래의 4 그룹으로 구분하고 각각 한명씩 1년 임기로 선출
< Group >
1. 보스턴, 필라델피아, 리치몬드
2. 클리블랜드, 시카고
3. 애틀란타, 세인트루이스, 달라스
4.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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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ufacturing] Durable Goods Orders

美경제지표 2011. 5. 31. 17:10 Posted by sloan_sjchoi

내구재라고 불리는 품목들은 차량, 기계, 항공기, 컴퓨터 등의 물건들로 내용연수가 최소 3년 이상이 되는 비싼 물건들이다. 내구재 투자는 기업의 투자 활동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상의 의사결정이 아닌 오랜 숙고의 시간과 미래 기업활동에 대한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
 
몇달 후에 경기가 하락하여 수요가 감소할 것인데 수억원 짜리 기계를 사서 생산량을 늘이겠다는 의사결정을 하겠는가? 여행 수요가 감소하여 승객이 감소할 전망인데 대형 항공기를 구입할 것인가? 답은 모두 No이다. 개인도 3D TV나 고급 쇼파를 사는데 본인이 몇달 후에 해고될 우울한 전망에 근거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도 No이다. 이렇듯 내구재 주문은 기업과 가계의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반영되어 있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정보로 사용된다. 그 의의를 알았으니 보고서를 찾아서 들어가 보자.

美통계국(US Census Bureau) 사이트에 들어가 Economic Indicators를 클릭하면 아래의 화면을 볼수 있는데 첫번째로 보이는 지표가 바로 Durable Goods Orders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Advance Report on Durable Goods Manufacturers' Shipments, Inventories, and Orders이다. 왼쪽의 Current press release의 pdf 파일을 열어보면 지난달의 지표들을 볼 수 있다.

* 이번달 신규주문이 지난달 대비 1.9%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2.7% 였음을 알수 있다.

지금부터는 아래의 '11년 5월 자료를 출력해서 읽어 보기를 권한다. Durable Goods Orders는 美통계청이 89개 Industry의 4,300개 기업(군수품은 정부에 문의)으로부터 서베이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집계된다. 투자자들은 계절조정된 숫자의 MoM 변화를 눈여겨 본다.

http://www.census.gov/cgi-bin/briefroom/BriefRm


1. New Orders(신규주문)
내구재 주문의 Headline을 장식하는 지표이다. 미국의 고객이나 외국의 고객들이 미국의 기업에게 주문한 내구재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위의 리푀트에 의하면 '11년 5월 $195.6 Billion의 신규주문이 미국 기업에 접수되었고 이는 4월 대비 1.9%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항공기와 군수물자는 다른 항목들에 비해 월등히 금액이 크기 때문에 Headline number 外, Excluding transportation new orders와 Excluding defense new orders를 따로 발표한다.

2. Shipments(출하)
이 항목은 주문이 되어 고객에게 배달되려고 출하된 내구재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이다. New Orders가 선행지표라면 Shipment는 동행지표라고 할 수 있다. 통상 New Orders에 비해 Shipments는 월별 변동성이 낮다. 예를 들어 항공기 주문이 30대가 5월에 접수되었다면 5월 New Orders는 급증할 것이나 실제 항공기 제작이 완료되어 출하되는 것은 월별로 예를 들자면 2-3대 정도일 것이다. 30대의 효과가 월 2-3대 꼴로 spread out 되는 것이다.

3. Unfilled Orders(수주잔고)
신규주문 중에서 완료되지 않고 남아 있는 잔고를 의미한다. 30개 항공기 주문이 들어왔으나 10대는 다 만들어 출하시키고 아직 20대 만들게 남아 있다면 20대*항공기 가격이 수주잔고가 되는 것이다. 수주잔고는 통상 주문이 쇄도하여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주문이 급증하는데 생산이 못 따라가면 기업이 해야할 일은 공장설비를 증설하거나 고용을 늘이거나 생산라인을 2교대 3교대로 돌려야 한다. 분명 경기확장의 신호이다. '11년 5월 자료를 보면 Unfilled Orders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수주잔고가 감소하는 것은 두가지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다. 기업이 생산을 아주 optimal하게 잘하는 경우와 주문 자체가 감소하는 경우이다.

4. Inventories
주문보다 생산이 많을 경우 재고가 늘어난다. 원치않는 재고 증가는 골치거리이지만 경기 확장에 따른 소비 증가를 대비한 재고 증가는 나쁠 것이 없다. 같은 현상도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데 재고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11년 5월 자료에도 재고는 1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2000년대 다우존스 지수와 내구재주문의 그래프이다 참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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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ces] Core PCE

美경제지표 2011. 5. 30. 20:45 Posted by sloan_sjchoi
앞서 개인소득과 개인소비를 설명하면서 Core PCE는 물가 지표들과 함께 다루겠다고 했다. 사실 Core PCE는 美상무부 산하의 BEA(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서 발표하는 Personal Income and Outlays 리포트에 포함되어 발표되는 부수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Core PCE는 Fed가 의사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고하는 믈가 지표이기 때문에 그 위상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CPI나 PPI보다 더 중요한 지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밑에서 5번째 줄에 있는 PCE excluding food and energy가 우리가 신문에서 보는 숫자이다. 4월 Core PCE는 1.0%로 발표되었다. 아래의 원본 파일을 참조하라.


Fed가 맘 편하게 생각하는 Core CPI의 범위 "Comfort zone"은 1~2%로 알려져 있고 앞서 말했듯이 '11년 4월의 숫자는 1%이다. 여전히 Fed의 관점에서 물가는 신경 안 써도 되는 대상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 뒤지다 보니 좋은 그림이 있어서 소개한다. (www.global-view.com 발췌) 빨간 막대와 파란 막대가 사이 좋게 움직이는 반면에 CPI는 미친* 널뛰는 모습이다. 

* Core PCE_YoY는 지난 3월까지 0.7% ~ 0.9%의 좁은 범위내에서의 움직였으나 4월에는 1%에 도달하였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물가가 상승 트렌드에 진입했으며 10월 정도에는 1.5%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Prices] Producer Price Index(PPI)

美경제지표 2011. 5. 26. 11:16 Posted by sloan_sjchoi
CPI가 소비자가 상품 또는 서비스의 최종재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의 인덱스라면 PPI는 제조업자(Manufacturers)나 도매업자(Wholesalers)가 지불하는 가격의 인덱스이다. CPI와 PPI의 관계가 실제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PPI의 선행성을 조금 인정한다면 (사실 제조업자가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크다.) PPI의 중요성을 간과하지는 못할 것이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서 PPI는 Crude goods, Intermediate goods, 그리고 Finished goods 생산 공정의 3단계別 price index의 집합(a family of indices)이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은 물론 최종재이다. 최종재의 가격은 도매업자나 소매업자가 최종재에 지불하는 가격이다. 따라서, Retailers의 마진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CPI = Finished goods' PPI + Margin"이 될 것이므로 Finished goods의 PPI를 통해 CPI를 바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재의 가격지수가 가장 중요하게 간주되는 것이다.

다만, CPI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이나 의료비 등의 서비스 품목은 PPI 집계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은 유념해야 한다. 시기에 따라서는 두 변수가 다르게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년 이후 Headline CPI와 PPI의 관련성을 보니 R^2가 74%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온다. 참고하라.


 

여기서도, BLS의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여 리포트를 읽어 가면서 PPI를 공부해 보자. 우리나라의 경우 CPI는 통계청, PPI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지만 미국은 CPI, PPI 모두 BLS에서 공표하는 것도 알고 넘어가자.

'11년 4월 PPI 발표를 직접 보자. Table A를 보면, 최종재가 4월에 MoM으로 0.8% 상승, YoY로는 6.8% 상승했으며 중간재는 MoM으로 1.3%, 원재료는 MoM으로 4.0%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상대적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Headline과는 달리 Core PPI_MoM은 년중 -0.3% ~0.5%의 안정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 표에서는 중간재와 원재료의 YoY 숫자를 확인할 수 있다. 

*1 Crude goods의 예: 콩, 육우, 보리, 석탄, 원유, 목재 등등
*2 Intermediate goods의 예: 밀가루, 사료, 종이 , 가죽, 자동차 부품 등
*3 Findal goods의 예: 옷, 가구, 자동차, 고기, 휘발유